지영준 대구마라톤 준우승

입력 2010-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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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9분31초…내년 세계선수권 입상 밝아

‘포스트 이봉주’ 지영준(30·코오롱)이 2010대구국제마라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영준은 11일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해 시내를 일주한 뒤 다시 돌아오는 42.195km의 남자부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9분31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2시간8분45초로 역주한 에대 데레사 킴사(34·에티오피아)에게 돌아갔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펼쳐진 레이스에서 지영준은 초반부터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출신의 건각들과 함께 선두권에서 힘차게 달렸다. 35km 지점까지 우승자 에대와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쳤지만 37km 지점부터 스퍼트한 에대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록 지난해 세운 개인최고기록 2시간8분30초에 못 미치며 대회 2연패에도 실패했지만 올 11월 열릴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게다가 지난해 군복무 후 소속팀과 갈등으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던 그였기에 이번 수상의 의미는 크다. 지영준은 “오늘 2시간7분대 기록을 예상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기록은 좋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하고는 “아무 조건 없이 훈련을 도와주신 원주 상지여고 정만화 감독님께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예시 에세이아스 테셈마(에티오피아)가 2시간29분17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2008베이징올림픽 후 20개월 만에 돌아온 이은정(29·삼성전자)이 2시간32분22초로 국내 선수 중 가장 좋은 5위를 기록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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