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너무 외로워…, 비행기타다 떨어졌으면”

입력 2010-04-14 10:53:3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KBS 2TV '승승장구' 화면 캡처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미국에서의 생활 당시 지독한 외로움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비는 13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할리우드 액션 영화 ‘닌자어쌔신’ 촬영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비는 “당시 영화 제작사로부터 좋은 집을 제공받았지만 초심을 유지하려고 5평 남짓한 숙소에서 생활했다”며 “몸을 만들고자 레몬, 양배추, 사과, 닭 가슴살만 먹으면서 트레이닝을 했고, 집에 돌아와서도 혼자와의 싸움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는 “힘든 싸움을 하다 문득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었다”며 “너무 우울하고 외로워 비행기를 타고 가다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비는 “그렇게 되면 적어도 사람들은 ‘열심히 했었다’고 기억해줄 것 같았다”며 “나도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의 우울함이 그렇게 큰 폭풍일줄 몰랐다”고 당시 기분을 설명했다.

하지만 비는 이를 악물고 버텼고 영화를 마무리했다. 비는 “영화를 끝내고 나니 (미국)감독이 소주 한 병을 줬고, 그 자리에서 다 마셨다”면서 “감독들이 한국어를 몰라 욕을 해줬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가수 김태우가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해 비의 비밀을 폭로했다.

김태우는 “진영이형보다 비가 더 부자다. 진영이형은 늘 술도 사고 밥도 사는데 비는 사지 않는다. 한 번 사라”고 말해 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비는 오히려 “나는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밥을 얻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태우형에게 god 때 이후로 얻어먹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태우는 “god 이후 낸 앨범이 잘 안됐다. 그것 끝나자마자 군대에 갔고 군대에서는 월급이 8만7천 원이었다”라고 변명했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