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JLPGA 우승컵 박인비 뒷심이 日냈다

입력 2010-04-18 18: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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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진 레이디스 연장전 버디쇼…상금 1위
박인비(22·SK텔레콤)가 3전4기 만에 일본여자골프(J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18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구코 골프장(파72·6473야드)에서 열린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7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된 박인비는 아마누마 치에코(35)와 연장에 들어가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260만엔을 추가한 박인비는 시즌 상금 2918만8000엔으로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22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이 대회전까지 JLPGA 투어에서 3차례 출전해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기아클래식까지 포함해 올해 4개 대회 준우승의 징크스를 털어내고 마침내 우승컵에 키스했다. 지난 3월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1위로 끝내고도 석연치 않은 룰 판정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설움까지 털어내게 됐다.

뒷심이 만들어낸 값진 우승이다.

선두 우에다 모모코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 9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올해 유난히 뒷심이 강해진 박인비는 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버디가 값졌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허리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 체력 훈련을 통해 부상을 완전히 떨쳤다. 그동안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는데 심리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멘탈이 강해졌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22·미래에셋)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교환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1타 뒤져 연장 진입에 실패했다.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신현주(30·다이와)는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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