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포커스] LA 레이커스-오클라호마 선더스 1차전

입력 2010-04-19 15:53:2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A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의 심리전은 일단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1차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와의 홈경기에서 87-79로 승리해 시리즈 주도권을 쥐었다. 1차전을 앞두고 백전노장 잭슨 감독은 선더스의 3년차 스타 케빈 두란트에 대해 “슈퍼스타 대접을 받으며 공짜 자유투를 너무 자주 얻는다”는 말로 심판진을 비난해 벌금까지 감수해야 했다.

1차전에서 스몰포워드 두란트는 정규시즌과 비슷한 11개의 자유투를 얻어 9개를 넣고 총 24득점을 올렸다. 두란트에게는 이 경기가 NBA PO 데뷔전이었다. 득점은 정규시즌 30.1점에 비해 훨씬 떨어졌다. 특히 24개의 야투 가운데 단 7개만을 성공해 29%의 낮은 야투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심리적 압박이 다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울은 비슷하게 얻었지만 레이커스 수비진은 두란트를 철저히 봉쇄해 야투를 빗나가게 했다.

레이커스는 파워포워드 파우 가솔과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각각 13개, 12개의 리바운드를 낚아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두란트가 24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였지만 승부의 향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선더스의 스콧 브룩스 감독은 “우리는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볼을 잡은 뒤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패인을 공격으로 돌렸다.

1차전에서 자유투는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12개로 두란트보다 1개 더 많았으나 슛은 7개를 성공했다. PO는 정규시즌과 달리 타이트한 수비 위주의 게임을 치러 자유투가 승부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레이커스는 정규시즌 막판 주전급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PO가 다소 우려됐으나 1차전 승리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1차전 승리의 수훈갑은 가솔(19득점 13리바운드)과 바이넘(13득점 12리바운드)으로 동시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