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챔피언십 내일 개막] 35억 제주의 봄…양용은 고향서 꽃 필까?

입력 2010-04-20 15:50:5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니엘스·앤서니 김 등 별들의 전쟁
배상문·김형성 등 국내★도 총 출동
노승열-대니 리는 두 번째 영건 대결
양용은(38),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어니 엘스(남아공),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미국과 유럽, 한국의 골프스타들이 ‘별들의 전쟁’을 펼친다. 무대는 22일 제주 핀크스 골프장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골프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다. 총상금 220만 유로(한화 약 35억원)다. 우승상금만 35만 유로(한화 약 5억4000만원)다.

평균 4~5억원인 국내 남자대회와 비교할 때 7~9배 정도 큰 규모다.

한국프로골프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해마다 숱한 해외 스타들이 제주를 찾는다. 첫 대회 때는 최경주, 양용은, 앤서니 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출전했다.

지난해 2회 대회 때는 어니 엘스, 헨릭 스텐손,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유럽의 스타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올해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다. 가장 눈 여겨 볼 선수는 양용은이다.

2년 만에 이 대회를 다시 찾은 양용은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아시아 남자골퍼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의 스타가 되어 돌아왔다. 지난주에는 중국에서 열린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특별한 귀국 선물까지 들고 왔다.


양용은과 함께 2년 만에 돌아온 앤서니 김도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빛낼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앤서니는 올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달 초 셸 휴스턴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다시 ‘차세대 황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에 많은 팬을 거느린 어니 엘스는 2년 연속 제주 땅을 밟는다. ‘스윙 교과서’로 불릴 만큼 정교한 스윙을 구사하는 엘스는 주니어 꿈나무들의 표본이다. 지난해에도 많은 주니어 선수들이 그의 스윙을 보기 위해 갤러리로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엘스는 3월 WGC CA챔피언십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아직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유럽과 아시안투어를 주름잡는 강호들도 대거 몰려온다. 스텐손, 량웬총과 초대 챔피언 맥도웰, 작년 우승자 통차이 자이디(태국)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 선수들도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한다. K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4·키움증권)을 비롯해 김형성(28),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 김경태(24·신한금융), 강성훈(23·신한금융) 등이 우승컵을 노린다.

아시아와 유럽의 유망주로 떠오른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과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0·캘러웨이)도 출전해 지난해 한국오픈에 이어 다시 한번 영건 대결을 펼친다.

올해부터 KPGA는 이 대회를 상금랭킹에 포함하기로 해 국내 선수가 우승할 경우 상금왕에 80% 정도 가까이 했다고 보면 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