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신성록 처음 보자마자 깊은 키스”

입력 2010-04-23 13: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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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면에 깊은 키스 민망했어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히로인 옥주현(30)이 상대배우 신성록(28)에 대한 민망한 추억을 떠올렸다.

옥주현은 인터뷰에서 “지금은 친해져 성록이라고 부르지만, 처음 성록씨라고 부르며 어색해할 때 만나자마자 수차례의 키스신을 소화해야 했다”면서 극 초반 에드몬드(신성록)와 메르세데스(옥주현)의 약혼식 신에 집중되어 있는 키스신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키스신 중에 별을 보면서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 있는데 별로 친하지 않던 사이로 부른 노래 ‘사랑이 진실할 때’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어색했다”고 첫 연습을 회상했다.

신성록은 “난 여주인공 이름 ‘메르세데스’를 부를 때 발음이 꼬여서 고생했다”며 연습할 때 이상하게 나왔던 발음을 재연해 웃음을 유발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의 음모로 14년간 감옥에 수감되고,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다시 태어나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을 하나하나 파멸시킨다는 내용.

21일 첫 공연 직전 언론에 공개된 총 리허설에서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거대한 스크린 효과가 눈길을 끌었다. 수 십 번의 합이 오가는 검투신, 감옥탈출신에 사용된 와이어 액션신 등 강도 높은 배우들의 연기도 압권이다. 로마와 파리, 해적선, 보물섬 등 많은 장면 변화에 맞춰 다양한 세트가 숨가쁘게 움직이며 흐름을 연결했다. 20대~40대까지 연기한 주연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도 유연하다.

무엇보다도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음악 감독을 맡아 뮤지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음악 선율이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에드몬드) 역에 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할에 옥주현,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첫 번째로 국내 무대에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21일부터 6월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의 02-6391-6333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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