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헉! 4타점·12볼넷 …한화 ‘백업의 반란’ 신바람

입력 2010-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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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 DB]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 DB]

한화 5 - 0 LG (잠실)

한화 한대화 감독(사진)은 경기 전 표정이 밝지 못했다. 23일 잠실 LG전에 앞서 3루수 송광민조차 어깨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주포 김태완이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는 상황. 한숨을 쉬던 한 감독은 ‘그럼 누가 3루를 맡느냐’는 질문에 “내가 해야지”라고 농담했고, “대안조차 없으니 선발 라인업 짜기가 이렇게 쉬울 수 없다”고 넋두리했다. 실제로 그랬다.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 중 지난해 주전 선수는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웬걸. 절반 이상이 백업 멤버들로 채워진 타선은 초반부터 감독과 선발 유원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좋은 공을 골라 쳐 안타를 만들어냈고, 나쁜 공은 골라내 볼넷 12개를 얻었다. 전날 깜짝 홈런을 터뜨렸던 전현태의 1타점 3볼넷 활약도 눈에 띄었다. 2회에만 4점을 뽑은 타선 덕분에 한화는 여유 있는 승리. 그야말로 ‘백업의 반란’이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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