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첫 승 힘드네”…양승진·조승수 강판경쟁?

입력 2010-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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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4 - 5 한화 (대전)

한화 양승진(23·사진)과 두산 조승수(20). 1군 선발 투수로서는 풋내기다. 27일 대전 경기는 양승진에게 데뷔 후 두 번째, 조승수에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의 맞대결은 둘에게 생애 첫 선발승을 향한 관문이었던 셈. 마수걸이 승리는 예상보다 더 녹록치 않았다. 양승진은 타선이 3점을 먼저 뽑아준 직후인 3회부터 갑자기 흔들렸다. 나오자마자 볼넷 두 개를 연달아 내준 뒤 1사 후 민병헌∼김현수(역전 2점홈런)∼김동주∼최준석∼손시헌에게 5연속타자 안타를 얻어맞고 넉다운됐다. 하지만 조승수에 비할 바는 못 됐다. 타선이 3회 6점, 5회 5점을 뽑아주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음에도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5회 1사 후 추승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고,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둔 2사 후에 갑자기 3연속 안타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강판. 둘의 첫 선발승 도전기는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똑같이 퀄리티스타트…KIA, 집중력의 완패
SK 4 - 0 KIA (광주)

27일까지 SK는 24경기에서 선발투수가 6이닝 동안 3자책 이하로 막아낸 퀄리티스타트를 총 14번 기록했다. 그리고 이 14경기에서 13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같은 24경기에서 12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12번 중 승리는 7번뿐이었다. SK 박경완은 경기를 앞두고 “한 경기라도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집중하는 후배들을 보며 우리 팀이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경완의 말처럼 양팀은 시즌 초반 집중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와 KIA는 8개 구단 중 퀄리티스타트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SK와 KIA는 시즌 순위 1위와 5위로 정반대의 성적을 내고 있다. SK는 이날 KIA 윤석민(사진)에게 6.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당했지만 7회에만 4안타를 집중하며 경기를 끝냈다. 반면 KIA는 만루찬스마저 놓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대형홈런·10실점…넥센, 바람때문에 웃고 울고
넥센 2 - 10 롯데 (사직)

 

27일 사직 넥센-롯데전. 경기 전, 외야 펜스 너머에 걸린 깃발들은 우익수 쪽에서 좌익수 쪽으로 격하게 펄럭이고 있었다. 심한 바람이었다. 투수출신인 넥센 김시진 감독과 롯데 양상문 코치 등은 “이런 날은 투수에게 불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컨트롤이 좋지 않은 투수에게는 투구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양 코치는 “굳이 따지자면 롯데 선발 장원준 보다는 넥센 선발 김성현에게 불리한 날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의 1회말 공격. 김성현은 1회에만 2개의 볼넷을 내주며 3점을 허용했다. 제구가 흔들렸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부는 바람은 좌측으로 날아가는 타구의 비거리도 늘렸다. 0-3으로 뒤진 넥센의 2회초 공격. 무사에 나온 송지만(사진)의 홈런은 135m를 날아 사직구장의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5회말 가르시아의 좌중간 타구도 대형홈런(125m)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팬들은 시원한 타구를 감상했다.

사직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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