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 DB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를 쳐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1996년 미 PGA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그동안 241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은 이번이 6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이날 기록한 7오버파 79타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기록한 81타 이후 8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우즈는 전반을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막았지만, 후반 10번홀~12번홀에서 세 홀 연속보기를 했고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21.4%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은 55,4%, 온 그린 됐을 때 평균 퍼트수는 1.9개였다. 우즈는 “칩샷과 퍼트는 물론 모든 샷이 형편없었다. 컷 탈락은 괴롭지만 다음 대회를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필 미켈슨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미켈슨은 2일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됐다. 단독 선두 빌리 메이페어(미국, 9언더파 207타)와는 2타 차. 미켈슨은 대회를 앞두고 음식을 잘못 먹어 프로암대회를 중도 포기할 만큼 복통과 구토 증세로 고생했지만, 대회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앤서니 김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짐 퓨릭(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앤서니는 1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를 맹추격했지만 16번홀(파4)에서 발목이 잡혔다. 티샷을 숲으로 보낸 뒤 네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해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