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작년 MVP 마우어도 못당한 추신수의 끼”

입력 2010-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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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마우어와 한솥밥 먹던 레드몬드 “추는 최고의 스페셜리스트” 극찬 “MVP 뛰어 넘는 슈퍼스타 될 것”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주말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미네소타 라인업의 중심에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조 마우어가 있다. 클리블랜드의 포수 마이크 레드몬드는 2005년부터 2009시즌까지 마우어의 백업으로 미네소타에서 함께 뛰었다.

레드몬드는 5년 동안 바로 옆에서 마우어를 지켜보며 그가 경기를 지배하며 보여주는 위대한 능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 레드몬드는 클리블랜드로 팀을 옮겨 마우어처럼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있는 새로운 동료를 만났다. 레드몬드는 그 주인공 추신수(사진)를 만날 때마다 그의 특별함을 느끼고 있다.

레드몬드는 추신수에게 “이제 난 미네소타에서 마우어와 함께 뛰지 않는다. 추신수 네가 내 최고의 선수다(favorite player)”라고 말한다.

레드몬드는 추신수를 단순히 치켜세우기 위해 이런 말을 한 것이 아니다. 추신수는 충분히 레드몬드가 꼽는 최고의 선수가 될 자격이 있다. 추신수는 올해 자기 스스로 자신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타자 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클리블랜드 클럽하우스에서 훌륭한 동료로 인정받고 있다. 레드몬드는 추신수가 마우어처럼 자신의 재능을 하나로 합쳐 키워나가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는다. 아마도 추신수는 마우어가 그랬던 것처럼 MVP를 차지할 것이다. 미래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

레드몬드는 “예전에 상대팀으로 추신수를 봤을 때 종종 힘겨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지난 시즌에 성취한 것마저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게 매우 소중한 선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미국 전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팀이 아니다. 지난 2년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팀의 부진으로 추신수 역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만약 마우어처럼 더 인기가 많은 팀에 있었다면 미국 전역에서 더 높은 관심을 받았을 선수다.

레드먼드는 추신수가 언젠가는 한국에서처럼 모든 미국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알고 있는(household name throughout the United States) 최고의 스타가 되리라고 믿는다.

그는 “나는 추신수가 지금처럼 오랜 시간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줄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totally expect). 그는 특별히 좋은 사람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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