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30명) 발표 직후 열린 주말경기에서 예비 월드컵 태극전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공격수에 포함된 6명 가운데 이동국(전북)이 유일하게 골을 넣으며 최종엔트리 발탁을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 이영표(알 힐랄)를 비롯해 조용형, 구자철(이상 제주) 등은 경기가 없었다.
● 축포를 쏘아올린 이동국, 김정우, 곽태휘
30명의 예비엔트리 가운데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7명 중 이동국, 김정우(광주), 곽태휘(교토상가) 등 3명이 골을 넣으며 자축포를 터트렸다. 이동국은 K리그 선두 경남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헤딩골을 터트리며 팀의 패배를 막아 눈길을 끌었다. 김정우는 울산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곽태휘는 일본 J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다.
● 골키퍼 중 정성룡만 무실점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골키퍼 포지션의 3명 가운데 막내 정성룡(성남)만 웃었다. 정성룡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로 팀의 3-0 완승을 뒷받침했지만 김영광(울산)과 이운재(수원)는 나란히 2골씩을 허용했다. 김영광은 월드컵 예비엔트리 함께 포함된 김정우에게 골을 허용해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 유럽파 부진 계속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공격포인트는 이번 주말에도 나오지 않았다. 박지성(맨유)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선덜랜드 원정에 결장했고,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기성용(셀틱)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프랑스리그에서 뛰는 박주영(AS모나코)은 프랑스컵 결승전에 나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 획득에 실패했고, 팀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청용(볼턴)은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으나 역시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러시아에서 뛰는 김남일(톰 톰스크)은 풀타임 출전하며 건재를 과시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