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성 타구 잡았건만”…추신수, 빛바랜 호수비

입력 2010-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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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2루타 치고 공수 맹활약했지만 클리블랜드, 토론토에 역전패
추신수(28)는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냈지만 클리블랜드는 역전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307로 약간 내려갔다.

추신수는 7회까지 방망이로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회 1사 1루 첫 타석에선 볼넷을 골랐지만 조니 페랄타와 트래비스 해프너가 연속 삼진을 당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1로 맞선 3회 1사 2루의 득점찬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날렸다. 2-2 동점이던 5회에도 평범한 1루 땅볼로 아웃. 7회 역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러나 7회초 그림 같은 호수비로 외야를 든든히 지켰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토론토 트래비스 스나이더의 잘 맞은 홈런성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기 직전 뛰어올라 잡아냈다.

9회에는 침묵했던 방망이를 가동했다. 9회초 팀의 마무리 크리스 페레스가 프레드 루이스와 애덤 린스에게 2루타와 2점홈런을 허용하고, 유격수 루이스 발부에나의 실책까지 겹쳐 4-5로 역전된 상황. 9회말 2사 후 타석에 선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 제인스 프레이저의 공을 힘껏 받아쳐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다음타자 페랄타가 3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신수는 홈을 밟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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