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박지성 얘기 듣다 웃음보 터져…왜? 박지성과 에브라의 유쾌한 인터뷰 영상 화제

입력 2010-05-07 09: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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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스 에브라-박지성. 스포츠동아DB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9)이 이번 시즌 터뜨린 세 골 중 리버풀전 결승 헤딩골을 가장 멋진 골로 꼽았다.

박지성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 참석해 맨유TV와 인터뷰를 가졌다.

7일 맨유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올 시즌 가장 마음에 드는 골을 꼽아달라'는 여기자의 질문에 "올 시즌 가장 멋진 골은 리버풀전에서 터뜨린 골이다"며 "당시 승점 3이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리버풀전은 언제나 큰 경기다.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3월21일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14분 대런 플레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과 함께 인터뷰를 가진 파트리스 에브라는 웃음을 터뜨리며 "맨유 엠블럼을 치는 세리머니를 했던 그 골이지"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에브라는 웃음보가 터졌다.

기자는 박지성에게 '에브라가 세리머니를 계속 언급하면서 웃고 있는데 당시 세리머니를 펼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느냐’고 물었다. 박지성은 "아니다. 세리머니하는 동안 웃기만 했다. 왜 그렇게 웃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브라는 "엠블럼을 너무 강하게 치더라. 정말 맨유와 사랑에 빠진 사람 같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던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성과 에브라의 두터운 우정은 이미 수많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굳건한 우정이 경기장 안팎에서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물론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가끔은 같이 놀러 가기도 한다. 아직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에브라와 함께 하는 것이 좋고 그라운드 밖에서 쌓은 우정이 안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팀에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에브라와 함께 유쾌한 인터뷰를 가진 박지성은 오는 10일 스토크시티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소속팀 맨유는 26승4무7패(승점 82)를 기록, 선두 첼시(26승5무6패.승점 83)에 승점 1 뒤진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경미한 부상으로 세 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이 9개월여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경기에서 시즌 4호골 달성 뿐만 아니라 막판 뒤집기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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