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5주년을 기념해 딱 5일 간 무대에 올리는 발레 ‘코펠리아’다.
인형 코펠리아를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밝고 재미있게 그린 작품으로 보고 있으면 마치 애니메이션같은 느낌마저 준다.
그만큼 유쾌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가족형 발레’의 전형처럼 여겨진다.
이 ‘코펠리아’는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이미 8회 매진이라는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이다. 특히 2막에서 각양각색의 인형들이 대거 등장하는 장면에 주목할 것.
매 공연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어 온 안무가 제임스 전은 이번 공연에서 출연자의 속마음을 손 팻말 위에 그려진 말 풍선에 담는 등 만화적인 요소를 첨가해 더욱 아기자기한 맛을 살렸다.
‘왕자호동’, ‘신데렐라’, ‘차이코스프키:삶과 죽음의 미스터리’ 등에서 주역을 맡았던 발레리노 이동훈이 해설을 맡았다.
5월26일~5월30일|극장 용|문의 02-2077-9732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