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 - 6 넥센 (목동)
넥센 2군 구장은 전남 강진에 있다. 김시진 감독이 “광주 원정 때 1군 선수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지만 광주에서도 2시간이나 걸린다고 해서 못 갔다”고 말할 정도로 외졌다.
물론 불편한 점도 많다. 하지만 1군에 자극을 주기에는 최적의 위치인 듯 하다. 김 감독은 5일 경기 전 오재영을 2군에 보낸 뒤 “볼넷을 남발하는 투수는 2군으로 내리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그러자 당장 변화가 나타났다. 4일까지 경기 평균 볼넷이 6.2개였던 넥센은 5일과 6일 이틀 동안 경기당 2.5개만 내줬다.
김 감독은 7일 한화전을 앞두고도 재차 강조했다. “접전 상황에서 어렵게 상대하다 볼넷을 주는 건 이해하지만, 선두 타자를 내보내거나 하위 타순에 볼넷을 허용해 상위 타순으로 연결시키는 건 안된다”는 얘기였다.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배힘찬(사진)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7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투구수가 81개밖에 안 됐는데도 바로 교체했다.
목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