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리조트 오픈…싱가포르의 유혹

입력 2010-05-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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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마리나 베이 샌즈의 위용. 55층 빌딩 3개가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독특한 구조 외에도 건물 3개가 받치고 있는 배 모양의 스카이 파크는 그야말로 현대 건축술의 정점이라 할 만하다. [사진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마리나 베이 샌즈의 위용. 55층 빌딩 3개가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독특한 구조 외에도 건물 3개가 받치고 있는 배 모양의 스카이 파크는 그야말로 현대 건축술의 정점이라 할 만하다. [사진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 아시아 최대 규모…관광대국 꿈

리조트 월드 센토사
6개의 호텔 ‘하드록’ 등 개성 각각
동남아 첫 유니버설스튜디오 개장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 위 배 모양 스카이파크 이색
비즈니스·쇼핑 한번에 모두 OK


여행지를 택할 때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자연과 도시 가운데 어느 곳으로 가느냐다. 자연과 도시가 한 데 어우러진 데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 완성된 통합 리조트 두 곳이 싱가포르에 문을 열었다. 두 곳 모두 아시아 최대 규모다. 여행자 기호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호텔은 물론 대단위 놀이이설과 수영장, 그리고 카지노를 갖췄다.

‘태형’(笞刑)으로 대표되는 엄격한 통치로 깨끗하지만, 까다로운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싱가포르가 신개념 리조트와 카지노를 개장하며 아시아 관광 대국을 꿈꾸고 있다.


● 자연과 함께하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

싱가포르 남부의 작은 섬 센토사에 올해 1월20일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었다. 3년간의 건설기간을 거쳐 6개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유니버설 스튜디오 그리고 카지노를 구비한 이 곳은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이다.

호텔의 개성도 가지각색. 페스티브 호텔은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이뤄진 고급형, 하드록 호텔은 로비에서부터 유명 로커들의 초상화가 붙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월드컨벤션 센터와 26개의 연회장, 1600석이 구비된 그랜드 극장과 카지노는 또 다른 볼거리.

동남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장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익숙한 할리우드 영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 평균기온 30도를 훌쩍 넘는데다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열대성 기후인 싱가포르의 특성을 반영해 실내·외 공간으로 적절히 나눠져 있다.




● 싱가포르만을 한 눈에 ‘마리나 베이 샌즈’

고층 빌딩 위에 거대한 배가 떴다. 싱가포르만을 배경으로 위용을 드러낸 ‘마리나 베이 샌즈’는 개장하자마자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55층 건물 3개가 45도 각도로 휘어진 독특한 구조. 건물 위에는 야외수영장 등으로 이뤄진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가 있다. 보는 것만으로 숨이 막힐 정도다.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이 곳은 독특한 건물 외양과 규모, 360도 조망이 가능한 유리 외벽 등 첨단시설을 자랑한다. 이 리조트 국내사인 쌍용건설이 수주했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자연친화적이라면 ‘마리나 베이 샌즈’는 도시와 가깝다. 리조트 관계자는 “쇼핑과 관광 시설이 구비돼 있지만 리조트 목표는 다양한 국제회의 유치”라며 “동남아 최대 규모인 그랜드 볼룸은 한 번에 66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6월23일 모든 시설이 오픈하면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곳에 개장한 카지노도 현지에서 화제다. 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이 곳은 개장 첫 날부터 만석을 기록했다. 한국과 달리 내국인 입장도 가능해 편의시설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싱가포르|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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