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후보 1082명이 전과자…軍면제도 14%

입력 2010-05-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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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7450명 후보 등록… 1082명 전과 경력

한나라 조성명 326억 재산1위
무소속 박광명 빚만 31억
남성후보 중 14%가 軍면제
6·2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13일 광역단체장 40명, 교육감 61명, 기초단체장 607명 등 모두 7450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후보등록은 14일까지다.

첫날 등록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40%인 16명이 전과가 있었다. 전과 내용을 살펴보면 국가보안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시국 사건에 관련된 경우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전체 등록 후보 중 전과가 있는 후보는 1082명으로 14.5%였다. 전북의 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는 1988년 협박·폭력행위, 1998년 폭력행위, 2001년 사기 등으로 법원에서 3차례나 실형을 선고받았다.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은 광역단체장 등록 남성 후보 가운데 43.2%인 16명에 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인천시장), 김대식(전남지사), 민주당 김완주 후보(전남지사)는 생계곤란을 이유로, 민주당 송영길(인천시장), 안희정(충남지사), 민주노동당 장원섭(광주시장), 국민참여당 정찬용(광주시장),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인천시장)는 수형생활로 병역이 면제됐다. 한나라당 김문수(경기지사), 민주당 김정길(부산시장), 이광재(강원지사), 이시종(충북지사), 자유선진당 지상욱(서울시장), 민노당 박웅두(전남지사),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경북지사) 등은 질병이나 장애를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는 장기대기로 면제받았다. 전체 남성 등록 후보 중 병역이 면제된 후보는 919명(미기재자 2명 제외)으로 14%였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로 64억 원이었다. 그는 최근 5년간 세금만 14억 원을 냈다. 전체 등록 후보 가운데는 서울 강남구 구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성명 후보가 326억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반면 부산 강서구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박광명 후보의 재산은 마이너스 31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납세실적이 0원인 사람은 전체 등록 후보 중 144명이었다.

16개 시도 교육감 후보 61명 가운데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은 12명(19.6%)이었으며 전과가 있는 사람은 1명이었다.

한편 이날 광주시의원 후보 등록을 한 무소속 강도석 후보(55)는 이번 지방선거가 15번째 출마로 1988년 이후 총선 5번, 기초단체장 6번, 광역의원에 3번 출마한 바 있다. 최고령 출마자는 전북 정읍시의원에 나선 이한수 후보(80), 최연소 출마자는 부산 시의원에 출마한 전태욱 후보(25)였다. 전체 등록 후보 중 여성은 889명으로 11.9%였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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