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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 못한 세번째 몸쪽공 아찔
김성근 감독 “상식 없는 행동” 비판
SK 정근우(사진)가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빈볼에 맞았다. 롯데 이용훈은 삼성 강봉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퇴장 선수가 됐다. 14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SK 덕아웃에는 정근우의 빈볼이 ‘뜨거운 감자’였다.김성근 감독 “상식 없는 행동” 비판
옷을 들춰 옆구리에 든 피멍을 보여준 정근우는 “1, 2구 후에 구심이 ‘한 번만 더 던지면 퇴장’이라고 포수(강민호)에게 전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는 “2번째 (빈볼을)던진 후에 이용훈이 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해서 다시 던질지 상상도 못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병원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방망이를 쳐보니 생각보다 더 울렁거린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전날 빈볼 사태에 대해 “야구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상식이 모자란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유난히 빈볼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코어가 벌어지거나 상대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면 빈볼을 던지는 것 같다는 게 김 감독의 말. “(두산) 김현수도 볼 때마다 맞는 것 같더라. 이런 식으로 하면 주전급 선수들이 다 당한다”고 혀를 찼다.
팀의 4번 타자가 되면서 유난히 7개 구단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김현수 역시 “확실히 몸쪽 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잘 피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문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