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패착으로 끝난 롯데 이용훈의 빈볼성 사구

입력 2010-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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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SK 7 - 4롯데 (사직)
롯데 선발 이용훈(사진)은 0-4로 뒤진 4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정근우의 옆구리를 때렸다.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였는데, 그 전에도 빈볼성 공이 들어왔다는 정근우의 어필을 받았던 임채섭 구심은 즉각 이용훈의 퇴장을 명령했다.

정근우는 4회말 수비를 마친 뒤 결국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용훈의 퇴장에 로이스터 감독이 잠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불펜 강영식이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랐다.

이용훈이 정근우를 맞힌 정확한 이유는 본인만 알겠지만, 퇴장을 각오하고 던진 것은 아니었을 듯. 팀내 결속이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때론 의도적으로 벤치클리어링을 벌이기도 하는데, 전날까지 SK전 10연패 중인 롯데 입장에선 보면 이용훈의 사구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뜻밖의 퇴장으로 투수진 운용도 어려워졌고, 연패 역시 끊지 못하는 또 다른 패착이 됐지만….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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