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월드컵 역풍? 열풍!

입력 2010-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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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소재 신작영화 잇따라
대형 스크린으로 3D 중계도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극장가도 축구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축구를 소재로 한 신작 영화가 잇달아 개봉하고, 과거 상영됐던 축구영화를 모아 특별상영회도 열린다. 또한 복합상영관 등 극장들은 대형 스크린의 장점을 이용해 저마다 월드컵 경기를 3D로 중계하겠다며 ‘중계전쟁’까지 벌이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관람객 감소의 역풍을 맞았던 극장가는 이번에는 오히려 월드컵을 새로운 마케팅의 기회로 삼는다는 적극적인 자세이다.

우선 축구를 다룬 영화로는 비무장지대 남북한 병사가 어울려 축구를 하고 월드컵 중계까지 함께 관람한다는 내용의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계윤식·제작 드림슈거픽쳐스)는 27일 개봉한다.

이어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의 세계대회 우승 신화를 일군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맨발의 꿈’(감독 김태균·제작 캠프비)가 6월24일 개봉한다.

한국과 맞붙는 아르헨티나의 감독인 축구 스타 마라도나의 인간적인 면을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 ‘축구의 신:마라도나’도 6월3일 개봉한다. 2008년 작으로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됐던 이 영화는 월드컵 붐에 맞춰 국내 개봉하게 됐다.

대형극장 체인들은 영화 상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3D 입체영상 관람시설을 갖춰 월드컵 중계에도 나선다.

CGV는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를 전국 18개 이상 극장, 최소 3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3D로 상영하며, 100여개 스크린에서는 2D로도 상영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도 3D 스크린 50개 이상, 2D 스크린 100개 이상 등 모두 150개 이상 스크린에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최근 SBS와 중계권 계약을 마친 메가박스 역시 조만간 월드컵의 3D 중계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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