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필승계투의 힘…삼성의 승리방정식 빛났다

입력 2010-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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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 - 4삼성 (대구)
최근 삼성의 승리방정식이 고스란히 재현된 경기 양상. 2∼3점차 뒤져도 필승계투조 권오준∼권혁∼정현욱∼안지만을 상황에 맞게 계투시키며 중반 이후 무실점으로 게임을 끌고 가다 7∼8회 승부를 뒤집는 패턴이다.

이날도 삼성 선동열(사진) 감독은 0-2로 뒤진 6회초 1사 1루서 선발 크루세타를 끌어내린 뒤 안지만을 뺀 3인조를 차례로 밀어넣었다.

선 감독의 의도대로 불펜이 추가 실점 없이 버티자 타선이 화답했다. 특히 돋보인 대목은 선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과 배짱. 1-2로 뒤진 8회 1사 후 4번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선 감독은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했다. 동점 이상을 노리는 강공 포석. 강명구가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5번 지명타자 양준혁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고(양준혁도 대주자 임익준으로 바꿨다), 2사 만루서는 이날 1군에 복귀한 박진만의 결승 2타점 좌전적시타가 이어졌다.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는데도 뚝심 좋게 승부수를 던져 보란 듯 적중시킨 선 감독이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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