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들이 돌아온다. 왼쪽부터 박진만, 이영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박진만-이영욱-오승환 1군 복귀
삼성 선동열 감독은 1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한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시즌 초반 최대 고비로 여겼던 5월 말 6연전에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삼성은 지난주 1위 SK에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패배를 안긴 데 이어 두산에도 2승1패로 앞서며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설 수 있었다.
“3승3패면 좋고, 2승4패만 해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는 게 선 감독의 솔직한 복기였다. 게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전들도 속속 돌아오거나 복귀 채비를 갖추고있는 터라 선 감독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까지 번졌다. 먼저 국가대표 유격수 박진만이 이날 1군에 등록했다. 박진만은 프로 데뷔 후 처음 부진을 이유로 5월 17일 2군으로 강등됐었다.
선 감독은 “(고졸 2년차 유격수) 김상수가 잘 하고 있지만 체력이 약한 만큼 박진만과 번갈아 쓰겠다”고 밝혔다.
또 톱타자 이영욱도 3일 1군에 복귀한다. 이영욱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 때문에 5월 24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진만-이영욱의 컴백으로 야수 활용폭과 타선 구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
가장 큰 원군은 마무리 오승환의 합류.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5월 3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오승환은 1일 KIA 2군을 상대로 한 첫 시험등판에서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4km를 찍어 재활이 순조로웠음을 알렸다. 선 감독은 “2군에서 두 차례 던지게 한 뒤 이번 주말 부르겠다”며 오승환의 가세를 반겼다. 이어 “KIA, 롯데와 맞붙는 이번 주만 잘 넘기면 계속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선두 SK 추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대구|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