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는 무협 게임들이 강세를 이뤘다. 씨알스페이스의 '세븐소울즈'를 비롯해 지원인터렉티브의 '일검향', 올스타의 '적벽', CJ인터넷의 '주선온라인' YD온라인의 '패온라인' 등 다양한 형태의 신작들이 대거 등장, 판타지 MMORPG 중심이던 국내 MMORPG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렸다.
무협 MMORPG는 눈에 띄는 성장세, 탄탄한 고객층, 그리고 성인을 타깃으로 한 적절한 마케팅까지 더하면서 압도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동양적인 콘텐츠와 편의성을 높인 기능들은 성인 게이머들을 확실하게 잡는 키워드가 됐다.
그러다 보니 무협 MMORPG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미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세븐소울즈'는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확실하게 자리잡기에 들어갔으며, '일검향'은 서비스의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상반기 이슈의 주역으로 자리 잡길 노리고 있다.
무협 MMORPG의 돌풍을 이끌어낸 대표 주자 '적벽'은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진행 중이다. 최소한의 프로모션이지만 대부분 기존 회원들에게 보답 차원의 이벤트로 구성, 충성 고객들을 단단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선 온라인'은 최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신작답게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기대를 모았던 국산 무협 MMORPG '패온라인'은 여러 문제 수정을 위해 서비스 중단,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무협 MMORPG의 경쟁은 그들이 노리고 있는 타깃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협 MMORPG는 다양한 연령층보다는 20~40대 성인 남자 게이머들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 게임들보다 비슷한 형태의 게임끼리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되는 것.
그리고 하반기 판타지 MMORPG의 대거 등장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 무협 MMORPG의 경쟁은 같은 형태의 게임을 넘어 더욱 뜨거워질 예정이다. 특히 무협 MMORPG의 주요 타깃을 공략하는 게임들이 출시를 준비 중이기에 지금 무협 MMORPG의 경쟁은 경쟁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 관계자는 "무협 MMORPG들의 경쟁은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이번 경쟁에서 살아 남는 게임들이 하반기 MMORPG 열풍 속에서도 순항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최고의 키워드 무협 MMORPG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게임동아 기자 (game@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