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
미국대표팀이 치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지 SI가 2일(현지시간) 인터넷 판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대표팀은 수도 요하네스버그 북쪽 아이린 지역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에 묵고 있다. 이 호텔은 돌벽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게 특징. 외부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002한일월드컵, 2006독일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각각 서울과 함부르크 등 도시에 있는 호텔에서 묵은 미국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선 교외 지역을 숙소로 택한 데는 안전 문제가 작용했다.
안전 문제는 연습하러 이동할 때도 숙소와 같은 수준으로 적용된다. 연습하러 갈 때는 여러 대의 경찰차와 모터사이클이 선수들이 탄 버스를 호위한다. 경찰들은 총과 방탄조끼로 완벽하게 무장한 상태.
뿐만 아니라 사설 보안 요원들이 여러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버스를 뒤따르고, 미 국무부 관리들도 대표팀과 동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대표팀 밥 브래들리 감독은 “우리 팀의 안전은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다. 선수들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국 선수들에게 아프리카 대륙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 11월 미국은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남아공을 이긴 바 있다. 미국대표팀 주장 카를로스 보카네그라는 “이 곳에서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친숙하다. 고지대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 하는지 안다”며 이번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