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이동국 “그리스와의 1차전 초점 맞춰 재활 중”

입력 2010-06-02 20: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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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의 1차전에 초점을 맞춰 재활 중입니다.”

‘비운의 스트라이커’라는 꼬리표를 뗀 이동국(31.전북)이 그리스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1차전 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 훈련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 훈련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정상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스전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미세 근육 파열을 당한 이동국은 26인 엔트리에 들면서 유럽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오스트리아에 입성한 뒤에도 이동국은 정상 훈련에서 제외된 채 대표팀 의료진의 특별관리를 받으며 몸 상태를 정상으로 끌어 올리데 집중했다.

첫 훈련에서는 볼도 차지 못했지만 두 번째 훈련부터 볼 터치를 시작하더니 세 번째 훈련에서는 슈팅훈련도 소화했다.

이동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상이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나 의료진을 믿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상회복에 끝이 아니다. 이동국이 넘어야 산은 또 있다. 바로 피할 수 없는 주전경쟁. 현재 최전방 공격수에는 붙박이 공격수 박주영을 제외하고 한 자리가 빈 상태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현재 박주영의 파트너로는 염기훈(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막내 이승렬(서울)이 있지만 허 감독은 후반 중반 분위기를 바꿀 ‘조커’로 사용할 공산이 크다. 이동국은 염기훈과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에 이동국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을 것이다.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이동국은 “팀의 목표가 월드컵 16강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도 16강이다”고 덧붙였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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