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태극전사, 꿀맛 같은 휴식 날 뭐했나?

입력 2010-06-10 09: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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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1차전을 위해 포트엘리자베스로 떠나기 하루 전 태극전사들은 무엇을 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 헌터스레스트 호텔에서 훈련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이날 오전 대부분의 선수들은 영화시청을 비롯해 독서와 취침을 하며 방에서 개인시간을 보냈다.

중식 후에는 전자오락실, 스쿼시, 헬스장, 사우나, 골프장(9홀), 미니골프장, 수영장, 테니스장, 배구장, 탁구대 등 호텔 내 시설들을 활용해 가벼운 여가 활동을 즐기며 기분을 전환시켰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과 탁구와 테니스를 치며 머리를 식혔다.

허 감독은 박태하 코치를 비롯해 최근 대상포진으로 고생한 조용형(제주), 염기훈(수원), 정성용(성남), 이영표(알 힐랄),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이승렬(서울), 김보경(오이타) 등과 가벼운 스포츠로 시간을 보냈다.

장기간의 소집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많이 자란 정해성 코치, 이정수(가시마), 김재성(포항), 이동국(전북) 등은 대표팀 숙소를 직접 방문한 프레토리아에 거주하는 한국교민 미용사에게 손질을 받았다.



저녁 식사 전에는 저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디오로 그리스 경기를 분석했다.

저산소 마스크는 해발 1천753m의 고지대인 요하네스버그에서 치를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대비해 써왔지만 그리스전이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가 해발 0m의 평지라 가져가지는 않기로 했다.

태극전사들은 그리스전을 끝내고 루스텐버그로 돌아와 다시 착용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10일 오후 5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루스텐버그의 필라네스버그 공항을 출발해 두 시간 뒤 포트엘리자베스에 입성한다.

비행기에는 선수 개인당 기내용 가방 한 개 밖에 허용되지 않아 대표팀 훈련 및 의무 장비, 부식 등 400여㎏의 물품은 31상자에 나눠 이미 FIFA가 제공하는 팀 전용 트럭에 실려 포트엘리자베스로 떠났다.

10일 오후 포트엘리자베스 팩스톤 호텔에 여장을 풀 대표팀은 곧장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의 북서쪽에 있는 겔반데일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며 현지 적응 및 마지막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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