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뒷모습만 보고 태극전사 맞히기…어딜가나 찾기 쉬운 ‘차두리’

입력 2010-06-08 18: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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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시간) 남아공 러스텐버그에서 전해드리는 포토뉴스입니다.

이 사진은 전날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강도 높은 전술훈련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잠시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인데요.

왼쪽부터 누구인지 짐작하시겠습니까? 축구팬이시라면 뒷모습만 봐도 어떤 선수인지 맞힐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차두리 선수는 설명하지 않아도 한눈에 알아보실 수 있으시겠죠?^^

정답은 왼쪽부터 ‘이동국(절반만 나온 선수)-염기훈-김정우-이영표(축구화 끈을 풀기 위해 허리를 굽힘)-차두리’ 순입니다.

차두리 선수 이야기를 조금 덧붙이면... 오른쪽 풀백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차두리는 현재 오범석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인 차범근 씨가 수원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SBS 축구해설위원으로 남아공 월드컵 중계를 하게 됐는데요.

대표팀의 관계자에 따르면, 차두리 선수는 아버지께서 결정하신 일이니 알아서 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와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차두리가 교체멤버에 불과했었죠. 그러나 8년이 흐른 지금. 차두리는 당당히 주전멤버로 급부상해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기운을 받아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루는 일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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