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위)과 소녀시대. 스포츠동아DB
소시 화보집 추가 예약주문
아이돌 열풍이 서점가도 삼킬 조짐이다. 대표주자는 빅뱅과 소녀시대. 지난해 발표한 에세이집으로 저력을 과시한 빅뱅은 최근 멤버 전원을 캐릭터화한 만화책 ‘뱅스’(Bangs)를 내놨다. 판매 추이는 예상대로 폭발적이다. 발매된 지 사흘 만에 초판으로 찍은 1 만부가 매진됐다. 가격이 2만원으로 고가에 속하고 만화라는 장르의 단점도 이들을 향한 팬들의 열광 앞에선 무용지물인 듯.
한 관계자는 11일 “곧 2판 인쇄에 들어간다”며 “추가 제작 수량을 아직 확정 짓진 못했으나, 초판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스는 인터넷 연재만화를 편집해 제작한 책이다. 만화를 본 팬들이 책의 형태로 소장하고 싶다는 요청이 쏟아져 제작됐다.
빅뱅은 지난해 자기 계발서의 성격을 띤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를 발매해 ‘빅뱅 신드롬’의 힘을 과시한 바 있다. 이 책은 약 1 3만부가 팔려 빅뱅은 본업인 음반 차트 외에 베스트셀러 순위까지 독식하는 이변을 낳았다.
소녀시대의 인기도 만만찮다. 데뷔 이후 처음 발표하는 화보 ‘소녀 인 도쿄’(少女 in Tokyo)가 예약 주문만으로 16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해 도서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350페이지에 달하는 이 화보집 1개의 가격은 4만5000 원. 소녀시대 측은 이와 관련해 “예약 주문 3만5000권 외에 추가 주문 또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5만권 이상의 판매고는 무난히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뱅과 소녀시대의 서점가 돌풍을 계기로 다른 아이돌 그룹들의 책 제작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 대표적으로 애프터스쿨은 멤버들의 개인사와 요리를 묶은 ‘플레이 걸즈’(Play Girlz)를 출시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