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체력·조직력’ 다시 세워라!

입력 2010-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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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3대 과제
나이지리아전 무패…자신감 회복 중요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경기 준비단계에 대해 설명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한국은 우리를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한국전에 자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팀 분석보다 우리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훈련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아르헨티나가 허정무호에 충격적인 1-4 패배를 안겼지만 그들이 한국과의 경기를 준비했던 장면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상대를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의 전력을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선행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허정무호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많은 골을 허용했다. 또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공격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청용이 1골을 넣긴 했지만 개인능력으로 만든 득점이다. 그리스전에서 나왔던 공격 장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나이지리아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우리의 원래 모습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나이지리아를 꺾어야 한다. 역대 전적을 보면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승1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3차례 경기가 모두 한국에서 열리긴 했지만 무패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를 맞이할 필요가 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우리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의 장점인 스피드, 체력, 조직력을 다시 정비해 마지막 결전을 준비해야 한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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