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키맨 이청용! 나이지 옆구리 쳐라

입력 2010-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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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 DB

나이지리아 수비수 줄부상 왼쪽 큰 구멍
오른쪽 날개 이청용 측면공격에 기대 커


이청용(22·볼턴)이 희망이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전에서 월드컵 데뷔 골을 신고한 이청용이 23일 오전 3시30분 나이지리아와의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키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나이지리아가 그리스 전에서 왼쪽 풀백들이 줄 부상을 입어 오른쪽 윙어 이청용의 발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나이지리아 주전 왼쪽 풀백 타예 타이워(마르세유)는 그리스 전 후반 10분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다쳐 경기를 포기했다.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은 타이워를 대신해 우와 에치에질레(스타드 렌)를 투입했지만 22분 뒤 에칠에질레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들의 한국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나이지리아 왼쪽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오른쪽 미드필더 이청용이 얼마나 나이지리아 측면을 잘 공략하느냐가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키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 전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만회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하지만 12일의 그리스 전에 비해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가 워낙 강하게 압박해 어려움을 겪었다. 미드필드에서 패스 연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측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이청용의 측면 공략이 살아난다면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를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2009∼2010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몰아치는 능력을 과시했다. 1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를 기록했고, 지난 해 9월에는 2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를 올리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전 골에 이어 나이지리아 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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