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16강 갈 수 있다

입력 2010-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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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16강행 방정식
B조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차전까지 치렀는데도 4팀 모두 16강 가능성이 남아 있다.

기상도를 보면 아르헨티나 ‘맑음’ 한국은 ‘흐림’,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비’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남아공월드컵 규칙에 따르면 조별리그 순위 결정방식은 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이다. 이 세 가지가 같으면 동률팀 간 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다시 따지고 그마저도 동률일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추첨을 하도록 돼 있다.

2경기를 치른 현재 아르헨티나가 2승(승점 6·5득1실)으로 1위, 한국(3득4실)은 그리스(2득3실)와 나란히 1승1패로 승점(3)과 골득실(-1)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다. 나이지리아가 2패(승점 0·1득3실)로 최하위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다. 그리스-아르헨티나 경기와 관계없이 나이지리아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나이지리아와 비길 경우에는 그리스-아르헨티나전을 봐야 한다. 만일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한국이 진출이다. 비기면 그리스와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루는 데 현재 골득실도 같기 때문에 다득점까지 간다. 한국은 비기더라도 많은 점수를 넣어야 하고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골이 적게 나면서 비기기를 바라야 한다.

한국이 이기면 16강이 유력하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거나 비기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복잡한 상황은 한국과 그리스가 나란히 승리하는 경우다.

아르헨티나-한국-그리스가 모두 2승1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골득실에서 많이 앞선 아르헨티나의 1위가 유력하다. 한국은 그리스와 골득실-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만일 이게 같다면 동률팀간 승점(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무조건 16강에 오른다.

한국이 속한 B조는 추첨까지 갈 가능성은 없다. 한국과 그리스가 1승1무1패로 승점-골득실-다득점이 모두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올라간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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