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핫이슈] 허정무 감독, 나이지리아전 베스트 11 고민중

입력 2010-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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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이청용.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① 우측수비…스피드 좋은 차두리, 청용과 함께 속도전
② 수비형 MF…격전지 중원의 스토퍼 안정적인 김남일 유력
③ 투톱…염기훈 두경기서 부진, 이동국 카드 다시 부상


허정무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기에 앞서 나이지리아 전 베스트 11에 대해 “한두 자리 있을 수 있지만 기존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전방은 박주영-이동국 투 톱이 유력한 가운데 허 감독이 교체를 고민하고 있는 나머지 포지션은 어디일지를 분석해본다.


○오른쪽 풀백 교체 1순위

일단 그리스 전에 가동했던 4-4-2 전술을 다시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오른쪽 풀백이 교체 1순위로 꼽힌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때 그리스 전에 선발 출전했던 차두리 대신 오범석을 투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범석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범석이 버틴 우리 오른쪽 진영을 전반 내내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결국 2골을 뽑아냈다.

나이지리아는 그리스 전에서 왼쪽 풀백들이 줄 부상을 입어 한국 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왼쪽 풀백 타예 타이워(마르세유)가 후반 10분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다쳐 경기를 포기했고 대신 투입된 우와 에치에질레(스타드 렌)도 22분 뒤 부상으로 쓰러졌다.

스피드가 좋은 이청용-차두리의 오른쪽 라인을 주 공격 루트로 삼을 만하다. 차두리는 “출전은 감독님의 고유 권한이고 선택이다. 기회를 얻는다면 충분히 재충전을 한만큼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드보이 김남일 다시 부활하나

수비형 미드필더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 동안 허정무호의 중원은 김정우-기성용이 붙박이였다. 둘은 그리스, 나이지리아와의 1,2차전에서도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최근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기성용의 컨디션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특히 수비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김남일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 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을 빼고 김남일을 투입했다. 기성용이 김정우와 일자로 서서 수비라인과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는데 불만족스럽다고 판단했고 대신 나선 김남일이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나이지리아는 무조건 한국을 이겨야 한다. 공격 일변도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일단 중원에서 상대 흐름을 끊는 게 매우 중요해졌다.

허 감독은 “가능하면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겠다. 하지만 우리의 뒷문까지 열어놓고 무조건 공격으로 나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일단 수비의 안정화가 우선임을 내비친 것이다.

더반(남아공)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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