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윤태석기자의 여기는 남아공] 김보경 16강 비밀병기 뜬다

입력 2010-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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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전 히든카드’로 나선 대표팀 막내 김보경. [스포츠동아 DB]

나이지리아전 조커 1순위
21세 막내…“믿는다 영파워”

허정무호, 결전지 더반 입성…나이지리아전 준비 돌입


대표팀 막내 김보경(21·오이타 트리니티)이 나이지리아를 잡기 위한 허정무호의 히든카드로 낙점 받았다.

한국은 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B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위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현재 1승1패로 그리스와 승점(3), 골 득실(-1)이 같지만 다 득점에서 1골 앞선 2위에 올라 있다. 아르헨티나가 2승(승점 6)으로 1위, 나이지리아는 2패로 최하위다.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나이지리아 전 패배는 곧 탈락이다. 승리 뿐 아니라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 같은 시간 벌어지는 경기에서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잡으면 나이지리아를 꺾고도 2승1패로 16강 문턱에서 좌절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긴다.

그리스-아르헨티나 결과에 따라 나이지리아에 리드하고 있으면서도 추가득점을 노려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래서 베스트 11만 고민하고 있을 수 없다. 조커가 절실하다. 1순위는 바로 김보경이다.

허정무 감독은 19일 훈련 뒤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와의 1,2차전에 각각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렬(서울)과 이동국(전북)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그 선수들에게 많은 시간을 준 것은 아니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김보경 카드를 염두에 둔 표현이다.

아울러 김보경은 아프리카 대륙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작년 이집트 U-20 청소년월드컵 카메룬과의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0-2로 패했다. 미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정작 가나와의 8강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해 2-3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 나이지리아 전을 앞두고 축구화 끈을 더욱 바짝 조여 매는 이유다.

한편, 대표팀은 20일 루스텐버그를 출발해 국제축구연맹(FIFA) 전세기를 타고 ‘결전지’ 더반에 입성했다. 도착 뒤 경기시간에 맞춰 현지시간 오후 8시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담금질을 하며 나이지리아 전을 대비했다.

더반(남아공) |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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