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경기장 훈련 금지령 왜?

입력 2010-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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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잔디 손상 때문…”

한국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3차전을 갖는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을 사전에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 전날 훈련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과 나이지리아 모두 경기 전날 다른 장소에서 훈련했다. 한국은 더반 외곽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훈련했고, 나이지리아는 베이스캠프인 리처즈 베이의 움흘라투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마지막 전력 점검을 했다.

FIFA가 잔디 보호에 들어간 스타디움은 더반뿐만 아니다.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 등 총 5곳이다.

FIFA 관계자는 “최근 FIFA 본부에서 각 경기장에 공문을 보내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 전날 팀들의 훈련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고, 각 경기장에 자율권을 줬다. 지속적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경기장 잔디가 많이 상하고 있어 이런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은 대회 개막 일주일전까지 잔디가 잘 자라지 않아 한 낮에도 온열기 등을 동원해 잔디 배양에 힘을 썼을 정도로 준비가 늦었다. 잔디가 제대로 뿌리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13일 독일-호주 전을 시작으로 3일에 1경기씩을 치렀다. 그렇다보니 잔디 상태가 유지될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포트 엘리자베스로 돌아간다. 26일 16강 경기를 치르지만 25일 훈련을 위한 경기장 사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것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한국이 이미 1경기를 치러 잔디 상태 등에 익숙하다는 점이다.

더반(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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