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날고’ 아프리카 ‘기고’

입력 2010-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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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별리그 대륙별 16강 판도

브라질 이어 우루과이 아르헨 16강
카메룬-남아공 탈락…유럽도 추락

남미 강세, 유럽·아프리카의 몰락.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조별리그 3차전이 진행 중이지만, 이번 2010남아공월드컵 판도는 대체로 이렇게 요약될 듯하다.

2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6개국이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면서 16강 판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조별리그 G조 브라질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23일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도 각각 A·B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F조와 H조에서 각각 1위를 기록 중인 파라과이와 칠레도 무난한 16강 진출이 전망돼, 남미대륙은 예선을 통과한 5개국이 모두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1승1무의 파라과이는 약체 뉴질랜드와 3차전을 남겨두고 있으며, 칠레도 스페인과 일전을 치러야 하지만 이미 2승을 거두고 있다.

남미의 강세가 확연하게 두드러진 반면 남미와 세계축구를 양분해왔던 유럽과 신흥강국으로 떠올랐던 아프리카는 추락하고 있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던 프랑스가 이미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1무2패로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의 수모를 겪었으며, ‘유로 2004’ 우승국인 그리스도 ‘월드컵 첫 승’에 만족해야 했다.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등 매회 월드컵 우승후보로 주목받던 유럽 전통 강호들도 16강 진출을 위해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비참한 처지에 몰렸다.

E조의 네덜란드만이 16강 진출을 확정했을 뿐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은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는 운명에 처했다. 5개국이 본선에 참가한 아프리카의 처지도 마찬가지.

E조 카메룬이 일본과 네덜란드에 연패하며 이번 대회 첫 번째 탈락 확정 국가가 됐고, 23일 한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한 나이지리아도 탈락했다. 디디에 드로그바를 앞세운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도 1무1패로 탈락위기에 몰렸다.

남아공은 3차전에서 프랑스에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멕시코와 골득실에서 뒤져 ‘개최국 최초 16강 탈락’의 주인공이 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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