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병역 특례 추진

입력 2010-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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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태극전사들의 병역 특례를 추진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은 23일(한국시간)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로도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졌는데 해외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드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이 제일 원하는 게 병역 혜택이다. 그게 관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자기 진작을 위해 16강에 들 경우 대표팀 멤버 전원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2002년 월드컵에 한해 병역 혜택을 주는 법안이 통과됐고, 이영표, 박지성, 차두리, 최태욱 등이 4주간의 군사 훈련만으로 군복무를 대체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국한된 것이어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라도 수혜를 받을 수 없었다. 축구 이외에 다른 일반 종목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월드컵 16강 진출 시 군 복무 혜택을 주는 방안은 추진되지 못했다.

2006년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4강에 진출하며 선수 전원이 군 복무 혜택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야구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성적으로는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선수들과 축구협회의 바람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더반(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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