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과 그룹 씨엔블루. [사진=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공식 홈페이지]
최화정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한 게스트들에게 대놓고 선물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 일부 팬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최화정은 지난 2월 그룹 씨엔블루가 게스트로 출연하자 “보통 다른 방송에 나오실 때는 떡, 과일, 빵 등 축하선물이 굉장히 많던데 오늘은 빈손인가요?”라며 다소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당황한 씨엔블루 정용화가 “CD를 선물로 가지고 왔다”며 답했고, 최화정은 “용화씨가 빈 손이 아니라 제게 CD를 주셨네요”라며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로 씨엔블루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후 씨엔블루의 팬들은 지난 5일 신곡을 발표한 씨엔블루가 다시 한번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최화정에게 편지와 간식이 담긴 도시락을 선물했고, 최화정은 이날 선물을 받지 않았을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여 일부 팬과 청취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최화정의 과도한 선물요구 행동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고, 특히 팬들은 아이돌 그룹이 게스트로 출연했을때 유독 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또 최화정은 최근 그룹 엠블랙이 출연했을 때에도 “오늘 엠블랙 빈손으로 왔어요? 정말 너무 차이난다. 대부분 아이돌 그룹들 오면 바구니에 샌드위치에 꽃에 음료수에 선물이 온다”며 은근히 선물을 요구하는 발언을 한 것.
엠블랙이 “저희는 차별화를 위해 들고오지 않았다”며 재치있게 받아쳤지만 최화정은 “빈손으로 아무것도 없이 하는 것도 분위기 좋네요”라며 비꼬듯 말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이같은 논란이 거세지자 일부에서는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다.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라”, “최화정 특유의 말투 때문이다. 고의는 아닐 것이다”라며 옹호하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팬들은 라디오 홈페이지 게시판에 “너무 얄밉다. 팬들이 물주인줄 아냐”, “앞으로 ‘파워타임’에는 선물 보내지않겠다”, “선물을 바라고 방송하는 거냐. 너무한다”등 격한 반응을 보이며 비난글을 게재해 게시판이 한동안 마비가 되기도 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