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권혁. 스포츠동아 DB
11일 현재 2위(49승36패)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팀 득점권 타율(0.251)은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홈런 10걸 안에 드는 타자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중심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지는 편이다. 결정적인 한 방이 없지만 버티는 비결은 불펜의 힘에 있다. 삼성은 10일까지 불펜 방어율 3.15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12연승의 출발점이던 6월23일 이후 불펜성적은 방어율 2.45, 6승 무패 6세이브 11홀드다. 5회 이후 역전패는 올 시즌 단 한번도 없다.(31승 무패) 11일 목동 넥센전. 8회초 공격에서 삼성이 1점을 만회해 1-1 동점이 되자 삼성의 불펜이 가동됐다. 8회 2사부터 이어 던진 정인욱과 나이트, 권혁(사진)은 결국 연장 10회까지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막판으로 갈수록 쫓긴다”는 상대팀들의 얘기가 증명된 경기. ‘역전승은 있어도 역전패란 없다’는 삼성은 역시 강했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