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조정훈(25)과 유격수 박기혁(29), 두산 외야수 이종욱(30). 이스턴리그는 세 명의 ‘베스트10’ 없이 올스타전을 치르게 될 듯하다. 팬투표에서 부문 1위를 차지한 이들이 모두 부상 중이라서다.
롯데와 두산 관계자는 12일 나란히 세 선수에 대해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올스타전 결장을 확인했다. 조정훈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고, 박기혁은 왼쪽 복사뼈 골절상으로 깁스를 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당분간 출장이 어렵다. 또 이종욱은 11일 오른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그렇다면 이들의 빈 자리는 어떻게 메울까. 팬투표로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힌 선수가 무단 불참하면 1군 등록 말소와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의 징계가 내려진다. 하지만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경우에는 진단서를 첨부한 사유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해야 한다. KBO 관계자는 “해당 감독이 감독추천선수 가운데 한 명을 대신 선발 출장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