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여심 잡기’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K-리그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달성 효과와 2010 남아공 월드컵 특수를 등에 업고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여성 팬 확보는 계획의 중심에 서 있다.
가장 먼저 여심 잡기에 발 벗고 나선 구단은 FC서울이다.
서울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구와의 포스코컵 2010 8강전을 ‘FC서울 Queen’s Day’로 정해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장 밖 북측광장에 마련되는 FC서울 이벤트 파크에서는 무료 네일아트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피부건강에 좋은 음료 시음회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즉석에서 피부의 건강을 측정해 볼 수 있는 피부측정 검사도 준비된다.
경기장 안에서도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사는 계속된다.
하프타임 때는 여성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울 유니폼 등 푸짐한 경품이 쏟아지는 ‘행운의 사다리’ 등 특별 이벤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더불어 이날 경기장을 찾는 여성 관중들에게 반값에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 게다가 교복을 입은 여중고생들은 무료입장. 선착순 700명의 여성관중들에게는 VIPS 무료 식사권과 책도 선물한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때 여성 팬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 열기를 K-리그까지 유도하기 위해 마케팅을 계획했다”며 “여성 팬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