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14년만에 웃다

입력 2010-07-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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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올스타전, AL 3-1로 꺾어
3타점 결승타 맥캔, MVP 등극


브라이언 맥캔(애틀랜타)의 한 방이 14년 만에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구했다.

내셔널리그가 14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를 3-1로 이겼다.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를 상대로 1996년부터 무려 1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무 1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맥캔의 결승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내셔널리그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콜로라도)와 아메리칸리그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의 호투로 치열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선취점은 아메리칸리그의 차지였다. 5회 볼넷과 에러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가 희생플라이타점을 올려 1점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내셔널리그가 곧 반격에 나섰다. 7회 스콧 롤렌(신시내티)과 맷 홀리데이(세인트루이스)의 연속 안타, 말론 버드(시카고 컵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맥캔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는 승리팀이 월드시리즈 7경기 중 4경기(1,2,6,7차전)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홈어드밴티지를 얻게 됐다. 올스타전 통산 전적에서도 41승2무38패로 앞서나갔다.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맥캔이었다.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포수가 MVP에 뽑힌 것은 1997년 샌디 알로마(당시 클리블랜드) 이후 13년만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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