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스크린 한-미 격돌…이끼 VS 인셉션 누가 웃을까?

입력 2010-07-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이끼’의 정재영(왼쪽)과 영화 ‘인셉션’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른쪽).

영화 ‘이끼’의 정재영(왼쪽)과 영화 ‘인셉션’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른쪽).

‘이끼’ 200만 돌파 무난…‘인셉션’ 맹추격 나서

주말 극장가가 불볕더위 만큼이나 뜨겁다.

개봉하자마자 화제작으로 떠오른 한국영화 ‘이끼’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셉션’이 주말 극장가에서 한판 흥행대결을 펼친다.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자존심을 건 오랜만의 경쟁이자 올 여름 극장가를 제패할 흥행작 자리를 두고 벌이는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끼’와 ‘인셉션’의 상영 시간은 모두 2시간 30분이 넘지만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스타 감독과 배우를 앞세워 관객을 빠르게 불러모으고 있다.

14일 먼저 개봉한 ‘이끼’(감독 강우석)는 흥행에 속도가 붙은 상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23일 기준 스크린수는 560여개로 누적 관객 170만명을 넘어섰다. 배급사는 주말 동안 200만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끼’ 주연배우인 박해일, 정재영 등은 주말 부산과 대구에서 극장 무대인사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방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셉션’(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의 초반 흥행도 예사롭지 않다. 21일 개봉한 ‘인셉션’은 이틀 만에 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첫 날보다 이튿날 관객수가 더 많았다. 23일부터는 46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 주말을 지나며 70여만명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인셉션’ 배급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105만에서 110만 관객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영화가 벌이는, 물고 물리는 스코어 경쟁도 흥미롭다. ‘이끼’의 가파른 흥행세는 ‘인셉션’ 개봉 이후 다소 주춤한 상태. ‘인셉션’ 역시 같은 날 개봉한 ‘마법사의 제자’, ‘마음이2’, ‘명탐정코난-천공의 난파선’ 등 방학을 겨냥한 가족영화와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28일 개봉하는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가 가세하며 흥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워너브라더스코리아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