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김광현 괴물 빅뱅

입력 2010-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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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류현진(한화·왼쪽)과 김광현(SK)의 맞대결이 오늘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서 펼쳐진다. 둘의 맞대결이 무산되는 동안 야구팬들이 느꼈던 아쉬움을 절반은 씻어낼 기회다.

야구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류현진(한화·왼쪽)과 김광현(SK)의 맞대결이 오늘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서 펼쳐진다. 둘의 맞대결이 무산되는 동안 야구팬들이 느꼈던 아쉬움을 절반은 씻어낼 기회다.

서군 류현진 vs 동군 김광현
오늘 올스타전 사상 첫 격돌

최동원-선동열 이후 최고 빅매치 관심집중


‘괴물 VS 괴물.’

그토록 기다리던 한화 류현진(23)과 SK 김광현(22), 두 괴물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그 꿈의 무대는 24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 시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쌍두마차. 과거 해태 선동열-롯데 최동원의 대를 잇는 한국야구의 라이벌이자 대들보다. 그러나 김광현-류현진의 맞대결은 단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올해 5월 23일 대전 SK-한화전 때 둘 모두 선발로 예고되면서 야구팬들을 흥분시켰지만 경기 전 폭우로 게임이 취소되는 등 그동안 두 사람은 같은 순간, 같은 마운드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 성사에는 다분히 운도 작용했다. 류현진은 웨스턴리그 팬투표 투수 부문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해 웨스턴리그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지만 이스턴리그 소속 김광현은 또 다르다. 이스턴리그 팬투표 1위는 롯데 소속 조정훈이지만 그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김광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스턴리그 사령탑을 맡고 있는 SK 김성근 감독은 23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나 부상 등이 생기지 않는다면 김광현을 선발등판시키겠다”고 확언했다.

올 시즌 등판한 1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25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은 그야말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투수. 전반기 13승4패, 방어율 1.57에 탈삼진 147개로 2006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기세다.

김광현은 2008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한때 류현진을 넘어서는 최고 투수로 각광 받았다. 올해는 손목과 팔꿈치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 개막을 맞았음에도 12승2패, 방어율 2.28을 마크하고 있다. 다승, 방어율, 탈삼진(109개)에서 류현진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6월 10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다 아쉽게 대기록을 놓치기도 했다.

현역 시절 페넌트레이스 세 번의 맞대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던 선동열-최동원 라이벌도 올스타전에서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1986년 동군 최동원은 3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고, 서군 선동열은 승패 없이 1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1987년에도 선동열은 1이닝 무실점, 최동원은 2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두 사람 모두 승패는 없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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