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 DB]
두산 마무리 이용찬(22·사진)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2007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부상으로 2년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고, 2009년 사실상 첫 시즌을 소화했지만 올스타전은 남의 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감독추천선수로 ‘별들의 축제’에 초대받았다. 이용찬은 23일 “추천선수라도 갈 수 있게 된 게 어디냐”며 한껏 들떠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지난해까지 존재했던 ‘광속구왕(가장 빠른 공을 던진 선수에게 주는 상)’이 올해 투수보호 차원에서 없어졌기 때문이다.
2009년 올스타전 광속구왕은 시속 152km를 기록한 SK 김광현. 이용찬도 시즌 중 최고 153km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그는 “내 보직이 마무리이기 때문에 팬투표로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한다. 다만 광속구왕 시상식을 보면서 내가 몇 번만 힘껏 던지면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매우 아쉬워했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에 골든글러브 입후보, 올해는 올스타전 출전까지 2년 동안 많은 것을 이뤄내고 있지만 “올스타전에 출전한 건 기분 좋지만 아직 부족하다. 세이브왕도 해야 하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해야 하고, 갈 길이 멀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는 이용찬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