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선수 안배 별★난 고민
감독이란 자리는 쉽지 않다.축제의 성격이 짙은 FC바르셀로나와 친선전(8월 4일 오후 8시)을 앞두고 K리그 올스타 지휘봉을 잡은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 깊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 팀 사령탑 자격으로 맡은 영예로운 자리지만 양 국의 자존심 대결 양상이라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상황. 그러나 더 부담스러운 건 선수 안배다.
K리그는 올스타전 뒤 8월 7일 4경기, 8일 3경기 등 주말에 7경기가 예정돼 있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빠르면 2일, 늦어도 3일 후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야 한다.
더운 날씨에 최근 컵 대회, FA컵 등의 일정이 겹쳐 1주일 동안 내리 2경기씩을 소화했던 터라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올스타전 선수단은 모두 20명. 카타르 알 라이안 입단이 확정되면서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출국한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과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한 김동진(울산) 대신 인디오(전남)와 우승제(대전)가 추가로 선발됐다.
이 중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김영광(울산)이 전후반을 나뉘어 뛴다고 가정하면 필드 플레이어가 18명인데 전원을 교체한다 해도 4명은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주말 경기를 앞두고 90분을 뛰면 해당 팀에서 자칫 불만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
최 감독은 “특히 토요일 경기를 앞둔 선수는 아무리 친선전이어도 풀타임을 뛰고 이틀 만에 경기하면 체력이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것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친선전의 정확한 교체 선수 숫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입국한 뒤 2일 양 팀 매니저 미팅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