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선두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년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는 LG와 3연전을 싹쓸이해 4강 싸움에서 한발짝 앞서게 됐다. SK를 맹추격 중인 2위 삼성은 넥센에 일격을 당해 한화에 승리한 3위 두산에 2.5게임차로 쫓겼다.
KIA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선제 결승 2타점 적시타, 7회 솔로홈런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이종범의 맹활약 덕분에 7-0으로 이겼다.
김광현은 2007년 8월 2일 이후 3년 동안 KIA에 패한 적이 없었지만 이날은 6.2이닝 9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12승)째를 안았다. KIA 선발 로페즈는 7이닝 5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4월 3일 광주 롯데전 이후 무려 119일 만에 시즌 2승(8패)째를 올렸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홍성흔(4타수 3안타 2타점)의 홈런 2방을 앞세워 LG를 5-3으로 꺾었다. LG는 4연패. 홍성흔은 LG 에이스 봉중근을 상대로 1회 선제 우월솔로홈런,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쐐기 좌월솔로홈런(24호)을 잇달아 터트렸다. 홍성흔은 타점(105개)과 최다안타(133개) 모두 1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홈런에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4연패에 빠졌던 넥센이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6-3으로 꺾었다. 넥센 선발 번사이드는 5.1이닝 2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강병식은 5회 우월2점홈런(8호)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잠실에서 한화에 8회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 고영민의 활약으로 동점에 성공한 뒤 연장 10회 무사 1·2루서 김현수가 양훈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문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