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윤슬아 “감이 좋다”

입력 2010-08-03 16: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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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KLPGA 무대의 판도를 뒤바꿀 유력한 선수는 유소연(21·하이마트)과 윤슬아(24·세계투어)다.

두 선수 모두 상반기 결과에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여전한 다크호스로 지목되며 하반기 대 반전을 위한 전의를 다지고 있다.


▲하반기 첫 대회를 치렀을 뿐 내 목표는 다승왕!:유소연

유소연은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이후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다승·상금왕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에 얻은 결과는 아쉬움이 크다.

유소연은 “지난주에 우승 했으면 좋았겠지만 훨씬 발전된 모습을 봤고, 가능성을 느꼈기 때문에 스스로는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대회는 14개나 더 남아있고, 상반기에 흐트러졌던 샷 감각이 점차 안정되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상반기에는 비거리가 15~20야드나 줄었었는데, 이제 제 거리로 돌아왔다. 드라이버 샷이 평균 250~260야드 정도 나간다. 퍼트 감각도 좋다”고 유소연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력한 다승왕 후보라는 팬들이 기대도 부담이 되진 않는다고 했다.

“항상 경쟁의식 속에 살다보니 가끔 지칠 때도 있지만 주변의 기대가 더 열심히 하기 위한 자극제가 된다. 아직 2승을 한 선수는 없다. 가장 먼저 2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하반기에도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았으니 누군가는 치고 올라갈 것이고, 그 중에 한 명이 내가 됐으면 좋겠다”며 유소연은 다승왕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감이 좋다! 올 시즌 목표는 3승: 윤슬아

윤슬아는 4월에 열린 국내 개막전 김영주골프여자오픈과 지난주 히든밸리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하반기 판도를 뒤흔들 기대주로 손꼽힌다.

올 시즌 치른 8개 대회에서 모두 20위권 이내에 든 안정적인 경기력도 돋보인다. J골프 이신 해설위원도 하반기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윤슬아를 지목했다. 샷 감각과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단 드라이버 샷 비거리(평균 260야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길고, 올 시즌 경기 내용을 보면 퍼트도 상당히 좋아졌다. 친동생이자 국가대표 에이스 윤정호(19·부산외대1)와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는 안정감도 상승효과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윤슬아는 자신감에 넘친다.

“지난주 히든밸리오픈 1, 2라운드에서는 스스로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너무 안전하게 공략한 듯해 아쉽다”고 했다.

우승을 해 본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느냐다. 윤슬아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마지막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자신감이다.

윤슬아는 “좀 더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퍼트 싸움인데, 퍼트를 30cm 짧게 치느냐 홀을 지나치도록 길게 치느냐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4일부터 벌어지는 볼빅-라일앤스코트오픈에서는 ‘아, 그게 좀 부족했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플레이하고 싶다. 샷 감각이 너무 좋다. 지금 정도의 컨디션이면 올해 목표로 삼은 3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뚜렷한 목표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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