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스홍콩 1위인 토비 첸(왼쪽)과 3위 리사 . 사진출처= CNN 보도화면 캡처
미스홍콩 수상자 선발두고 ‘외모 수준 하락 논란’… “스폰서 힘으로 수상자 뽑았다”
매년 ‘수상자들의 미모 수준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아온 미스 홍콩선발대회가 올해는 ‘미모 논란’과 더불어 ‘뒷거래 의혹’으로 더욱 시끄럽다.뉴스 전문사이트 CNN 온라인판은 4일(현지시간) ‘추녀(폭찹) 선발 미인대회- 누가 가장 못생긴 미스 홍콩인가’란 자극적인 제목으로 해당 내용을 소개했다.
CNN은 “올해 미스 홍콩대회는 예년보다 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고 밝히며 “홍콩 누리꾼들은 이번 대회 1위인 토비 첸과 3위 리사 청의 당선이 영향력 있는 거물급 ‘스폰서’와 연계된 ‘부정 투성이’ 대회로 여긴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지 타블로이드 지들은 대회 1위인 토비 첸과 대회의 유력한 스폰서인 ‘홍 타이’ 여행그룹 후계자 젝키 왕의 염문설이 피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3위인 말레이시아 상류층 자제인 리사 청도 영향력 있는 집안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누리꾼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들을 화나게 만드는 것은 이 소녀(수상자)들이 미스 홍콩에 어울리는 빼어난 미모를 갖지 않은 것”이라며 “현지 온라인에서는 이번 미인대회 수상자들을 ‘폭찹’(못생긴 여자를 뜻하는 중국 광동지역의 은어)이라고 부른다”고 전하기도.
기사 말미에는 “이 같은 이유로 새롭게 왕관을 쓴 이번 미스 홍콩도 외모로 누리꾼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고 있으며, 미스 홍콩대회에서 이 같은 외모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된 ‘미스 홍콩 대회’는 중화권을 대표하는 미인대회로 홍콩의 방송국 TVB가 주최하며 올해로 37회를 맞는 전통도 가지고 있다. 해당 대회는 2007년 이후 수상자들의 ‘외모 수준 저하 논란’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