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빈-이병헌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올해 하반기 한류스타들이 대거 스크린에 나서는 가운데 첫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4일 개봉한 ‘아저씨’의 원빈과 12일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이 그 첫 승부사들. ‘아저씨’가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불러모은 가운데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나 제한상영가 관람등급 판정을 받은 이병헌의 ‘악마를 보았다’가 개봉 첫 날 어떤 흥행 수치를 기록할지 관심거리다.
특히 두 영화 모두 핏빛 액션장면이 가져다주는 진하고 거칠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색채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원빈과 이병헌이 나선 액션의 향연과 복수극의 처절하면서도 잔혹한 광경이 두 한류스타의 명성만큼이나 자극적이어서 그 흥행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인 두 사람은 정작 서로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 3일 취재진과 만난 이병헌은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과 함께 한 전작 ‘달콤한 인생’에 빗대 “영화 ‘아저씨’가 ‘달콤한 인생’처럼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작품이라고 들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누며 우정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정이 빚어주는 ‘선의의 경쟁’과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