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랭킹 4위…LPGA 직행 눈앞
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기대주 송민영(21)이 미 LPGA 2부 투어에서 2승째를 거두며 LPGA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아마추어 최고 대회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과 US여자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을 동시에 석권한 뒤 올 시즌 프로로 전향한 송민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리치먼드 골프장(파72·6278야드)에서 열린 그레이터 리치먼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6월 퓨처스 투어 데뷔전 데이트앤라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저타수 기록을 세우며 첫 승을 신고한 송민영은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3번 진입했다.
상금랭킹 4위(5만1375달러)로 뛰어올라 내년 시즌 LPGA 투어 멤버로 직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퓨처스 투어 상금랭킹 5위 이내에 들면 지옥의 관문이라 불리는 Q스쿨을 치르지 않고도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다. 송민영은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한국 유학생 제니 신(18)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송민영은 “전문 캐디를 고용한 뒤 호흡이 잘 맞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 다시 아버지가 캐디를 봐 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안정된 샷을 날리고 있어 남은 대회를 잘 치러 꼭 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민영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차례로 열리는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캐나다여자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